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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토트넘)을 화나게 했다. 누굴까. 손흥민과 'ET 세리머니'를 펼친 '신입' 페드로 포로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또 다른 진가를 나타냈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스리백 대신 4-4-2 카드를 꺼내들었다.
포백에는 벤 데이비스, 클레망 랑글레, 로메로와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에메르송 로얄이 위치했다. 변형 포백이었다. 데이비스가 전진해 윙백에 가까운 역할을 하면서 왼쪽 미드필더인 손흥민은 프리롤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왼쪽 미드필더라 수비 가담은 피할 수 없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공격이 극도로 제한된 상황 속에서 상대를 좌절시키는 몇 차례의 훌륭한 수비로 기여했다'며 '파이널 서드에서 그가 원했던 기여를 이번에는 못했을 수도 있지만 올리세를 막지 못했다면 결과는 다를 수 있었다. 손흥민의 수비 플레이는 스타디움의 모든 사람들에게 분명히 깊은 인상을 주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풋볼런던'은 '양념'으로 포로와 손흥민도 충돌 상황도 전했다. 포로는 이날 오른쪽 미드필더로 전진했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인 46분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제몫을 했다.
하지만 과도한 욕심이 '화'도 불렀다. 포로는 후반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크로스를 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패스 대신 슈팅을 선택했고, 그의 발을 떠난 볼은 크로스바를 넘어 허공을 갈랐다.
손흥민은 불같이 화를 냈지만, 포로는 못 본 척 외면했다. 포로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수비에선 치명적인 실수로 도마에 올랐지만 공격에선에선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포로는 손흥민이 골을 넣었을 때 가장 기뻐하는 '절친'으로 새로운 케미를 뽐냈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