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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어린이날, 사흘간의 황금 연휴가 막을 내렸다. K리그는 빗속에서도 쉼표가 없었다. K리그1은 어느덧 한 바퀴를 돌았다. 2023시즌 모든 팀들이 한 번씩 상대했다.
요란했던 봄비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흥행 기세는 멈추지 못했다. '전설매치', 서울과 전북이 맞붙은 5일 상암벌에는 3만7008명이 운집했다. 90분내내 박진감 넘치는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전북은 김상식 감독이 물러난 후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고, 경기 시작 11초 만에 구스타보가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11초 골'은 16년 만에 나온 K리그 역대 최단 시간 득점 타이기록이다. 2007년 5월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의 방승환이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1초 만에 골을 터트린 바 있다. 서울은 후반 32분 박동진이 헤더로 동점골을 작렬시켰지만 역전에는 2% 모자랐다. 두 팀은 1대1로 비기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서울의 전북전 징크스도 계속됐다. 전북전 무승은 18경기(5무13패)로 늘어났다.
서울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포항은 6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대2로 역전패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포항은 승점 19점으로 3위를 유지한 반면 제주는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의 놀라운 상승세로 2위 그룹의 턱밑에 위치했다. 5위 제주의 승점은 17점으로 2위 서울과의 승점차는 사정권인 3점에 불과하다.
최하위 수원 삼성은 11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5일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이기제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앞세워 1대0 신승했다. 수원 새 사령탑에 선임된 김병수 감독은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7일 첫 훈련을 지휘했다. 5연패의 사슬을 끊고 반전에 성공한 수원이지만 갈 길은 멀다. 1승2무8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인 수원은 10위 강원FC(승점 10)와의 승점차는 5점이다. 강원은 6일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수원FC에 0대2로 패했다. 수원FC는 6위(승점 15)로 올라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