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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승 괴물'김민재(나폴리)가 홈팬 앞에서 영화 감독으로 변신했다.
경기장에선 노래 '위아더챔피언'이 울려퍼졌고, 여기저기서 폭죽이 터졌다. 폭죽으로 인한 연기와 팬들이 비추는 휴대폰 불빛, 여기에 초록색 레이저가 장관을 이뤘다.
김민재는 지난 5일 우디네세 원정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에도 나폴리의 전통색인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는 등 우승을 만끽했지만, 당시엔 경기장에 난입한 팬들로부터 유니폼을 사수하느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마라도나의 영혼이 깃든 홈구장에서 즐기는 축하쇼는 확실히 달랐다.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했고, 홈 서포터 앞에서 두 팔을 쫙 펼치며 '평생 소장각' 사진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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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첫 시즌인 올시즌 팀이 치른 리그 34경기 중 33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33년만의 우승을 뒷받침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고 칭했다. 우승 후 "한국인으로서 이탈리아 리그에서 우승하고 한국을 또 알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맨유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 6000만유로를 제시하면 나폴리가 이적을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