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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유산'인 다비드 데헤아(33)의 혼이 나갔다.
데헤아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인 2011년 맨유에 둥지를 틀었다. 맨유에서 1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종료된다.
재계약 시점에서 최악의 실수가 나왔고, 맨유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승점 63점으로 '빅4'의 마지노선인 4위를 유지했지만, 리버풀(승점 62)의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맨유는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맨유 레전드인 리오 퍼디난드도 "나쁜 실수다. 전적으로 데헤아가 책임을 져야한다"며 "그의 왼발이 약간 미끄러지긴 했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데헤아는 주급 37만5000파운드(약 6억3000만원)를 받고 있다. 현재 맨유와 데에하는 주급 삭감과 계약기간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데헤아를 옹호했다. 그는 "실수는 축구의 일부이다. 축구는 팀 스포츠며, 팀으로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며 "데헤아는 최다 '클린 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한 선수고, 이 또한 팀으로 해냈다. 축구라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헤아는 2월 2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181번째 '클린 시트'를 기록하며 피터 슈마이켈을 넘어 맨유 역사상 최다 경기 무실점을 달성했다. 하지만 입지는 예전만 못하다. 재계약 협상에도 노란불이 켜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