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최원권 대구FC 감독의 얼굴에 엷은 미소가 번진다. '대팍의 왕' 세징야(34)가 부상에서 80%까지 회복됐다.
세징야는 10일 오전 구단 공식지정병원인 '으뜸병원'에서 마지막 검진을 받은 결과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부상이 80% 회복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향후 이틀 훈련 컨디션을 지켜보고 코치진이 논의해 주말 광주 원정경기 투입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세징야는 지난달 26일 수원FC 원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했다. 당시 선발 출전했던 세징야는 전반 44분 우측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껴 이근호와 교체됐다. 이후 세 경기 연속 결장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팀 내 핵심 멤버가 빠진 시간, 나름 잘 막아내고 있다. 1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30일 수원 삼성을 1대0으로 꺾었고, 비 내린 어린이 날 울산 현대에 0대3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지난 9일 포항에 '대팍 징크스'를 다시 한 번 선사했다. 이날 1대1로 무승부를 거둔 대구는 2019년 대팍 개장 이후 안방에서 포항과 7차례 맞붙어 3승4무를 기록,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세징야가 몹시 그립다. 최 감독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세징야는 두 말 할 것 없이 팀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드가도 경기 막판 몸이 안좋다는 신호를 보내더라.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기존 자원으로 실점을 안할 수 있는 축구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선 바셀루스와 세라토가 폼을 더 올려야 한다. 꺼낼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 이 부분은 구단과 얘기를 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