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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민성 대전하나 시티즌 감독의 '국대 수비수' 조유민(27)에 대한 '믿음'은 흔들림이 없다. 이번 시즌 승격한 대전하나는 초반 2위를 달릴 정도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탔다. 최근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첫 7경기에서 1패 밖에 없던 대전은 6경기에서 3패를 당했다. 수비가 흔들리는 게 크다. 최근 6경기에서 9골을 내줬다. 물론 대전이 공격을 중심에 둔 축구를 펼치기는 하지만, 후방이 흔들려서는 승점을 쌓기 어렵다.
하지만 조유민에 대한 이 감독의 신뢰는 여전하다. 현역 시절 두차례 월드컵에 나설 정도로 명수비수였던 이 감독은 누구보다 조유민의 마음을 이해하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수비 하면서 실수 안 하는 선수는 없다"며 "나도 수비수 출신으로, 지금 유민이가 어떤 심정일지 잘 안다. 개인적으로 유민이가 지난해부터 강행군을 이어왔다. 체력적인 부분이 집중력으로 이어지는 것 뿐"이라고 했다. 또 "수비에서 한 선수 때문에 골을 먹는 것은 없다. 포항전 마지막 실점 장면 역시 마지막 선수를 놓친 것은 유민이지만, 그 전에 상대 침투를 우리 미드필더들이 놓쳤다. 결국 모두의 실수인 셈"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믿음을 주며, 조유민이 이겨내길 바라고 있다. 이 감독은 "결국 본인이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 나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줄 뿐이다. 이미 월드컵까지 경험한 선수다. 이번 고비를 넘기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