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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요란하게 이어지던 토트넘 홋스퍼의 '새 감독 찾기'가 드디어 결말을 맺을 듯 하다. 떠들썩했던 과정에 비하면 너무나 의외의 결론이다. 토트넘 팬들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 뽑혔다. 바로 스코틀랜드리그 셀틱의 엔제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이다. 이르면 다음 주에 공식 발표된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일(한국시각) '토트넘이 다음 주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임을 발표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구단은 올해 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뒤 사실상 지휘체계가 무너진 채로 잔여 시즌을 치렀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삼았지만,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며 또 경질됐다. '감독 대행의 대행'으로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나섰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거의 3개월 동안 제대로 된 감독의 지휘를 받지 못하며 순위가 8위로 떨어져 버렸다. 한때 리그 4위권이었는데, 완전히 몰락해버렸다.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최종적으로 찾은 인물이 바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지난 2021년 6월에 셀틱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시즌 도메스틱 트레블(국내대회 3관왕)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빅리그 경험이 없는 포스테코글루의 선임에 큰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럼에도 현재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다. 토트넘은 이르면 다음 주에 포스테코글루의 선임을 발표할 듯 하다. 마침 셀틱도 포스테코글루의 빈자리를 데이비드 모예스에게 맡길 준비를 하고 있다. 토트넘은 덕분에 발표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