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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리오넬 메시가 진짜 사우디 아라비아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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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 놀라운 보도가 나왔다. 9일 AFP통신은 '메시가 사우디 클럽과 블록버스터급 계약을 맺었다'고 긴급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메시의 계약이 완료됐다. 다음 시즌부터 메시는 사우디 리그에서 뛴다"며 "계약 규모가 엄청나다.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전세계가 경악한 가운데, 메시의 아버지는 곧바로 이 보도를 부인했다. 호르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내년 어떤 클럽과도 계약한 것이 전혀 없다. 리오넬이 파리생제르맹에서 시즌을 마치기 전까지는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상 루머들이 있어왔고 많은 사람들이 리오넬의 이름을 이용해 악명을 떨치지만 진실은 하나뿐"이라며 "구두로 계약하거나 사인한 것도 합의한 것도 전혀 없다.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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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적극적이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후안 라포르타 회장에서 "메시를 데려와 달라"고 요청했다. 사비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메시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메시가 돌아온다면,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이를 의심하지 않는다"며 "회장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말했다. 그는 여전히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이자, 승자이고 리더다. 메시는 여전히 우승에 굶주려 있다"고 했다. 사비 감독은 마지막으로 "내가 그의 머릿속을 알 수는 없지만 그와의 관계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 우리는 문이 열려 있다. 메시가 오기만 한다면, 그는 우리를 도울 수 있다. 이는 전적으로 메시에게 달려 있다. 이는 순전히 그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최근 들어 메시 영입을 원하는,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마이애미와 손을 잡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인터마이애미가 영입하고 바르셀로나로 임대하는 형식이 거론됐다. 정해진 것은 없었다. ESPN은 '메시의 최우선은 바르셀로나 복귀다.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며칠 내에 상황을 해결하길 원하고 있다'고 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메시를 향한 바르셀로나의 제안은 없지만, 메시는 며칠 내로 결정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바르셀로나의 움직임이 중요했지만, 메시 측의 니즈를 전혀 맞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원하고 있지만, 그에게 공식적인 제안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시간만 흐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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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사우디는 여전히 메시를 포기하지 않았다. 최근 호날두를 품으며 이슈의 중심에 선 사우디는 월드컵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는 사우디 국부펀드를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했고, 호날두까지 품었다. 최근에는 카림 벤제마, 위고 요리스, 루카 모드리치, 세르히오 라모스 등과 연결되고 있다. 메시는 사우디가 추구하는 '비전2030'의 정점이다. '미스터 에브리싱'으로 불리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스포츠를 중심으로 국제적 지위를 높이고 싶어한다. 다시 한번 국부펀드가 나섰다. AFP는 '메시와 호날두 모두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인 사우디 국부펀드가 자금을 지원한다. 메시를 데려가는 것은 클럽이 아닌 사우디'라고 전했다.
선수생활을 끝으로 향하는 메시 입장에서 사우디의 제안은 거절하기 어려운, 엄청난 유혹이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메시가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정보를 보면 사우디행이 유력하다'는 보도까지 냈다. 이적 전문가 로마노도 '공식 제안은 알 힐랄 뿐'이라고 했다. 모든 상황이 알 힐랄 쪽으로 흐르고 있는 것은 팩트다. 6일이라는 구체적 시간을 정했다는 것은 그 자신감의 발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