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단 12초 발리골' 주장 귄도안 '원맨쇼' 폭발! 맨시티 리그&FA컵까지 '더블' 달성, 이제 '트레블'에 필요한 건 딱 '빅이어' 뿐이다

최종수정 2023-06-04 07:00

'최단 12초 발리골' 주장 귄도안 '원맨쇼' 폭발! 맨시티 리그&FA컵…
캡처=맨시티 구단 sns

'최단 12초 발리골' 주장 귄도안 '원맨쇼' 폭발! 맨시티 리그&FA컵…
캡처=맨시티 구단 sns

'최단 12초 발리골' 주장 귄도안 '원맨쇼' 폭발! 맨시티 리그&FA컵…
캡처=맨시티 구단 sns

'최단 12초 발리골' 주장 귄도안 '원맨쇼' 폭발! 맨시티 리그&FA컵…
캡처=맨시티 구단 SNS

'최단 12초 발리골' 주장 귄도안 '원맨쇼' 폭발! 맨시티 리그&FA컵…
캡처=맨시티 구단 SNS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캡틴' 귄도안(33)이 맨시티를 '더블(2관왕)'로 이끌었다. 그의 환상적인 멀티 발리골이 터졌다. 팀 동료 데브라이너의 도움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맨시티 주 득점원 '괴물' 홀란드가 골침묵했지만 귄도안의 원맨쇼가 빛났다. 경기 MOM(맨 오브 더 매치)도 귄도안이었다. 맨시티는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FA컵까지 차지했다. 맨시티가 꼭 이루고 싶은 '트레블(3관왕)'에 이제 하나 남았다. '빅이어(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다.

맨시티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유와의 2022~2023시즌 FA컵 결승전서 귄도안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1 승리했다. 2019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시티의 FA컵 통산 7번째 우승이다. 맨시티는 앞서 이번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에 등극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 맨시티는 오는 11일 인터밀란(이탈리아)과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튀르키예 이스탄불)서 격돌한다.

더블 달성의 일등 공신은 두말할 것도 없이 귄도안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는 중원에서 단연 돋보였다. 데브라이너와 함께 공격을 풀어냈고, 또 마무리까지 지었다. 한마디로 원맨쇼 그 자체였다. 우승한 후 귄도안은 BB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결승전에서 승리하는 건 늘 특별하다. 모든 우승 트로피는 특별하다. 우리가 (상대보다) 플레이를 잘 했다. 후반전은 훌륭했다. 우리가 우승할 자격이 있다. 첫번째 골은 환상적이었다. 잘 맞았다. (미래 거취에 대해)나는 이 클럽에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 여기서 7년을 보냈다. 아직 결정된 건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말했다. 귄도안은 이달말 맨시티와 계약이 종료된다. 그런데 아직까지 맨시티와 연장 계약을 하지 않았다. 이쯤 되면 맨시티와 작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럽 매체들은 귄도안이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까지 했다. 독일 국가대표를 지낸 귄도안은 2016년 7월 맨시티에 합류했다. 그 전에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성장했다. 당시 사령탑이 클롭 감독(현 리버풀)이었다.


'최단 12초 발리골' 주장 귄도안 '원맨쇼' 폭발! 맨시티 리그&FA컵…
AFP연합뉴스

'최단 12초 발리골' 주장 귄도안 '원맨쇼' 폭발! 맨시티 리그&FA컵…
EPA연합뉴스
맨시티는 경기 시작 후 12초만에 귄도안의 선제골(1-0)로 기선을 제압했다. 12초골은 역대 FA컵 결승전 최단 시간 기록이다. 맨시티 골키퍼 오르테가의 롱킥 이후 데브라이너의 볼경합에 이은 귄도안의 오른발 발리슛이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 수문장 데헤아가 손을 쓸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일이 벌어졌다. 맨시티는 3-2-4-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홀란드, 바로 뒷선에 그릴리시-귄도안-데브라이너-베르나르두 실바, 수비형 미드필더로 로드리-스톤스, 스리백에 아칸지-디아스-워커, 골키퍼 오르테가가 출전했다. 기선을 제압한 맨시티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수비라인을 무리해서 올리지 않았다. 대신 최전방과 허리에선 강한 압박을 가했다. 중원에서 볼을 빼앗을 경우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래시포드, 바로 뒷선에 산초-에릭센-브루노 페르난데스, 수비형 미드필더로 프레드-카세미루, 포백에 쇼-바란-린델뢰프-완비사카, 골키퍼 데헤아를 세웠다. 너무 빨리 첫 실점한 맨유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최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맨시티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맨유는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지 못했다. 대신 상대 공격을 차단한 후 빠른 역습을 펼쳤다. 그런데 맨시티의 수비 밸런스가 쉽게 깨지지 않았다.

경기 분위기는 주심이 전반 30분 '온 필드 리뷰'를 하면서 바뀌었다. 맨시티 그릴리시의 핸드볼 반칙을 VAR(비디오판독)로 확인, PK를 찍었다. 전반 33분 맨유는 키커 브루노가 차 넣어 동점(1-1)을 만들었다. 두 팀은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최단 12초 발리골' 주장 귄도안 '원맨쇼' 폭발! 맨시티 리그&FA컵…
AFP연합뉴스

'최단 12초 발리골' 주장 귄도안 '원맨쇼' 폭발! 맨시티 리그&FA컵…
로이터연합뉴스

'최단 12초 발리골' 주장 귄도안 '원맨쇼' 폭발! 맨시티 리그&FA컵…
AFP연합뉴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맨시티는 후반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그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맨시티는 후반 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번째골(2-1)이 터졌다. 이번에도 데브라이너-귄도안 콤비다. 데브라이너가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귄도안이 왼발 발리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발리슛이 맨유 선수들 사이를 통과한 후 골대 왼쪽 구석으로 파고들었다. 맨유 수문장 데헤아가 다이빙을 했고 손에 살짝 걸렸지만 이미 늦었다.

1-2로 끌려간 맨유 텐하흐 감독은 후반 17분 에릭센을 빼고 가르나초를 조커로 투입했다. 공격에 무게를 더 실었다. 맨유는 후반 24분 래시포드의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로 날아갔다. 맨유 팬들에게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맨유는 조급했고, 맨시티는 여유가 있었다. 한골을 앞선 맨시티는 서두르지 않았다. 경기 템포를 조절했다. 맨유가 전원 수비로 나섰다. 맨시티는 맨유 수비를 끌어낸 후 벌어진 공간 사이를 파고들었다. 맨유의 슈팅은 골대를 조금씩 벗어났다. 맨시티는 후반 31분 데브라이너를 빼고 포든을 투입했다. 맨유는 후반 33분 산초를 빼고 베호르스트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다급한 맨유는 후반 38분 맥토니미까지 넣었다.

맨유는 막판까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국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홀란드까지 내려가 전원 수비를 펼친 맨시티는 끝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또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그들에겐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만 남았다. 인터밀란과의 결승전은 오는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벌어진다. 딱 1주일 남았다. 맨시티는 더블의 기쁨에 취해 있을 시간이 없다.
'최단 12초 발리골' 주장 귄도안 '원맨쇼' 폭발! 맨시티 리그&FA컵…
AFP연합뉴스

'최단 12초 발리골' 주장 귄도안 '원맨쇼' 폭발! 맨시티 리그&FA컵…
로이터연합뉴스

'최단 12초 발리골' 주장 귄도안 '원맨쇼' 폭발! 맨시티 리그&FA컵…
로이터연합뉴스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맨시티 귄도안에게 8.8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주었다. 경기 MOM(맨 오브 더 매치)도 귄도안이었다. 더블을 달성한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BBC 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트레블이다. 물론 우리는 챔스에서 우승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시티 팬들을 위해 멋진 플레이를 했다. 오늘 맨유가 매우 촘촘하게 대인방어를 했다. 그렇게 나올 지 몰랐다. 우리는 후반전에 좀더 많은 공간을 찾았다. 오늘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FA컵은 정말 좋다. 귄도안은 이번 시즌 정말 잘 해줬다. 그는 기술적으로 좋고, 정신력도 뛰어나다. 그는 이런 큰 경기를 마치 친선경기 처럼 찬다. 압박을 잘 대처한다"고 말했다. 맨유 골키퍼 출신 전문가 피터 슈마이켈은 BBC 원에서 "맨시티는 믿기 어려운 팀이다. 오늘 비록 나의 팀 맨유를 무너트렸지만 맨시티를 보는 데 특별했다. 맨시티는 오늘 맨유가 공을 잡고 앞으로 나가는 걸 어렵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첼시 공격수 출신 전문가 크리스 서튼은 BBC라디오5에서 "맨시티가 더블을 달성했다. 트레블에 한발짝 남았다. 오늘 더 좋은 팀이 우승했다. 맨체스터는 블루(푸른) 물결이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트레블이 기대된다. 맨시티는 리그에 이어 FA컵까지 우승했다. 이제 챔스만 남았다'라고 평가했다.


'최단 12초 발리골' 주장 귄도안 '원맨쇼' 폭발! 맨시티 리그&FA컵…
로이터연합뉴스

'최단 12초 발리골' 주장 귄도안 '원맨쇼' 폭발! 맨시티 리그&FA컵…
EPA연합뉴스

'최단 12초 발리골' 주장 귄도안 '원맨쇼' 폭발! 맨시티 리그&FA컵…
로이터연합뉴스
패장 맨유 텐하흐 감독은 BBC 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무너졌다. 실망스러운 것도 있다. 그러나 나의 팀은 자랑스럽다. 2실점했지만 우리는 조직적이었고, 정신력도 좋았다. 상대 골은 막기 어려웠다. 우리는 나아가야 할 길을 알고 있다. 더 발전할 것이다. 다음 시즌에 더 긍정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맨유 주장 브루노는 BBC 원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쓰러졌다. 정말 어려웠다. 우리는 이번 시즌을 다른 식으로 마치고 싶었지만 가능하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다음 시즌을 위해 앞으로 전진했다. 성공적인 시즌은 아니었지만 좋아졌다. 다음 시즌에 돌아올 것이다. 더 큰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맨유은 이번 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서 뉴캐슬을 2대0으로 눌렀다. 정규리그는 3위로 마쳤다. 텐하흐 감독 부임 이후 맨유는 많이 안정된 모습이다. 다음 2023~2024시즌에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맨유는 최근 한국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나폴리) 영입과 링크돼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