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 때 태극마크를 달고 A대표팀에서 뛰기도 했던 미드필더 이찬동(30)이 6개월 만에 소속 팀을 찾았다. 태국 1부리그 촌부리FC다.
촌부리는 지난 5일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찬동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촌부리는 2022~2023시즌 13승4무13패(승점 43)를 기록, 16팀 중 6위에 머물렀다.
이찬동은 인천대 3학년을 마치고 광주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수비로 남기일 전 감독(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 데뷔 시즌부터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용됐다. 2014시즌에는 K리그2(2부 리그)에서 31경기 출전 1골을 기록했다. 특히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광주의 K리그1 승격에 앞장섰다.
전도유망했다. 1m85의 큰 키를 보유한 이찬동의 축구인생은 탄탄대로 같았다. 2015년 3월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준비 중이던 23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해 예선은 물론 본선에도 출전해 한국의 8강행을 견인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이후 2017년 제주 러브콜을 받고 이적했다. 서귀포중-고 출신이라 적응은 한결 쉬웠다. 그러다 2018년 인천아시안게임 멤버에 뽑히지 못하자 군입대를 택했다. 상주 상무에서 2020년 제대한 이찬동은 더 큰 날개를 펼칠 것으로 보였다. '은사' 남 감독이 제주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 그러나 이찬동은 이듬해 광주로 이적해야 했지만 팀의 2부 리그 강등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찬동은 잔류했지만, 이순민 정호연에게 밀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계약만료로 팀을 떠나게 됐다.
반년간 무적 상태였던 이찬동은 6개월 만에 뛸 팀을 구했다. 태국 촌부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새로운 도전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