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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도전하라"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도발에 뒤늦게 응수한 걸까. 리오넬 메시가 미국 인터마이애미 이적을 택한 이유가 "돈이 아닌 다른 요인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사우디에서 뛰는 호날두를 은근히 저격했다.
이어 "나는 다른 유럽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원하는 건 바르셀로나 복귀였고, 만약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월드컵 우승 후 유럽 축구계를 떠날 필요가 있었다. 이제 나는 이 나라에서 경력을 마감하고 다른 방식으로 MLS를 경험할 것이다. 하루를 훨씬 더 즐기겠지만, 이기고 싶고, 항상 잘 하고 싶지만 같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뒤에도 꾸준히 연결됐던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지 못한 것에 대해선 "진심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떠날 때 경험했던 것을 다시 경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입단할 경우)선수를 팔거나, 연봉을 낮춰야 한다고 들었다.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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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현지에선 메시가 알힐랄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이에 메시의 부친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가 즉각 반박하는 소동이 있었다. 메시는 "돈 문제였다면 사우디 혹은 다른 곳으로 향했을 것이다. 나에게 큰 돈처럼 여겨졌지만, 나는 돈이 아닌 다른 요인을 보고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연봉 2억유로를 받고 알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 그리고 최근 알이티하드로 떠난 카림 벤제마를 은근히 저격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MLS 역사상 최고 연봉을 수령할 예정이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애플TV+의 MLS 중계 패키지 수익의 일부를 받는 계약도 체결했다. MLS 공식 스폰서이자 메시의 스폰서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도 MLS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메시와 공유하기로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