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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날도 어김없었다. 김은중호의 판정 불운은 계속됐다.
김은중호는 이번 대회 내내 심판 판정에서 이득을 보지 못했다.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시작이었다. 황당한 판정이 나왔다. 후반 21분 왼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왔다. 김준홍이 막기 위해 몸을 날렸고, 이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 에페켈레와 충돌했다. 김준홍은 정상적인 플레이였다. 오히려 에페켈레가 무리하게 쇄도한 느낌까지 줄 정도였다. 김준홍은 상대에게 팔꿈치까지 가격 당하며, 오랜기간 일어나지 못했다. 일어난 김준홍을 향해 주심은 경고를 꺼내더니,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VAR(비디오판독)도 보지 않았다. 한국 벤치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비르니지우스가 이를 성공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자칫 기세가 바뀌면서 동점, 혹은 역전까지 허용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장 당황했을 김준홍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상대 공격을 잘 막아냈다. 결국 한국이 승리를 따냈다.
4강전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물론 두차례 VAR 판정은 우리편이었다. 전반 배준호의 페널티킥을 VAR을 통해 얻었고, 후반 상대 헤더가 골라인을 넘었는지 여부도 VAR을 통해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주심의 휘슬은 달랐다.
이탈리아는 이날 작정하고 거칠게 나왔다. 특유의 팔꿈치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우리 입장에서는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이영준은 몇차례나 쓰러져야 했다. 배준호가 돌파할때마다 거친 동작이 이어졌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배서준이 막판 볼을 잡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파울로 인정하지 않았다. 여기서 프리킥을 얻었다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이승원의 정교한 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끝내 휘슬은 울리지 않았고, 우리는 마지막 기회마저 놓치고 말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