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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리 로슈는 젊은 나이에 유니폼을 벗었다. 공사판에 뛰어들어 일찌감치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미러는 '그는 현재 건축 현장에서 일한다. 27세에 은퇴했다. 맨유 아카데미를 거쳐 번리, 렉스햄, 드롤스덴 등에서 뛰었다. 그는 자신이 이런 식으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로슈는 "내가 이렇게 될 줄은 결코 몰랐다. 특히나 맨유와 같은 큰 클럽과 계약하지 않았나. 35살까지 축구를 할 줄 알았다. 3년째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축구와 조금 다르지만 적응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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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유명 선수와 자신을 착각한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로슈는 "공항에서 누군가 나를 보고 니키 버트인 줄 알고 사인을 요청했다. 그래서 사인을 해줬다"라고 추억했다.
로슈는 축구계를 떠났지만 선수협회 도움을 받아 새 직업을 구했다.
미러는 '선수협회가 로슈를 지원했다. 그는 배관공이다. 선수협회는 선수들이 예기치 않게 커리어가 중단됐을 때를 대비해 축구 이외의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도록 도와준다'라고 설명했다.
로슈는 "동료들이 나에게 맨유에 대해 물어본다.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궁금해한다. 귀찮아지기 때문에 맨유에서 뛰었다고 소문내지 말아야 한다"라며 웃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