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AC밀란을 유럽 최고의 팀 반열에 올려놓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겸 현 AC몬자 구단주가 별세했다. 향년 86세.
'코리에라 델라 세라' 등 이탈리아 매체는 12일(한국시각), 베를루스코니 구단주가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만성 골수 백혈병(CML)에 따른 폐 감염을 앓고 있던 베를루스코니는 최근 상태가 악화돼 이탈리아 밀라노 산 라파엘레 병원에 다시 입원한지 나흘만에 눈을 감았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는 1986년부터 2월 밀란을 인수해 2017년까지 31년간 '로쏘네리' AC밀란 회장을 맡은 인물로 잘 알려졌다. 베를루스코니 시절 밀란은 아리고 사키, 카를로 안첼로티 등 명장과 함께 유럽 최고의 팀으로 부상했다. 구단주 시절 유럽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총 29개의 트로피를 안았다.
1994년부터 2011년까지 세 차례나 이탈리아 총리를 역임한 그는 생전 언론 장악, 여성 편력 등에 관한 수많은 논란과 마주했다. 이탈리아 축구판에 "나폴리의 마라도나는 뛰어난 선수지만, 성격 때문에 밀란에선 뛸 수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늘 축구엔 진심이었다. 밀란을 떠난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는 2018년 AC몬자를 맡아 3부리그에서 1부까지 승격시켰다. 올시즌 11위를 차지한 몬자를 이탈리아 최고팀으로 만들려는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수하지 못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