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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3부 드레스덴이 국대 선수를 배출했다!" 클린스만호 첫 발탁 박규현 주목한 獨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6-13 13:38 | 최종수정 2023-06-13 13:47


"독일 3부 드레스덴이 국대 선수를 배출했다!" 클린스만호 첫 발탁 박규…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박규현(22·디나모 드레스덴)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첫 발탁된 것을 두고 독일 현지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독일 '빌트'는 13일(한국시각), "3부리그 디나모 드레스덴이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며 박규현의 클린스만호 승선 소식을 보도했다.

3부리그에 속한 선수가 국가대표로 차출되는 일이 흔하지 않다는 뉘앙스다.

'빌트'는 박규현에 대해 "한국 청소년 대표로 꾸준히 뽑혀 지난 3월 카타르에서 열린 도하컵 포함 15경기에 출전했다. 대표팀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빌트'는 "지난시즌 베르더 브레멘에서 디나모로 임대 온 박규현은 지난시즌 후반기 강렬한 퍼포먼스로 인상을 남기며 디나모와 2026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드레스덴의 랄프 베커 스포츠디렉터는 '빌트'를 통해 "박규현은 지난해 잘 성장한 덕분에 시즌 막바지 강력한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고 최근 성장세와 활약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드레스덴 구단도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다시 국가대표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첫 대표팀 발탁을 축하한다. 우리는 박이 A매치에 데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응원했다.

박규현은 울산 유스 출신으로, 왼쪽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지난시즌 브레멘에서 드레스덴으로 임대를 떠나 독일 3부 16경기에 출전했다.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드레스덴 구단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드레스덴 감독 마르쿠스 안팡은 박규현을 비롯해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있다. 2000년대 중반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안정환과 호흡을 맞췄다. 2020~2021년 담슈타트 사령탑으로 백승호(전북)를 지도했다. 2021년 브레멘 감독으로 부임해 1년 뒤 드레스덴을 옮기면서 브레멘 유스에 있던 박규현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드레스덴은 지난시즌 독일 3부에서 6위에 머물며 5위까지 주어지는 승격 플레이오프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한편, 박규현은 4년 전인 지난 2019년 중국 청두에서 열린 U-18 판다컵 당시 주장을 맡아 대회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발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선수다. 당시 김정수 감독이 중국 대표팀에 공개 사과를 할 정도로 파장이 심했다.

박규현은 이번달 중국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4 대표팀 일원으로 중국 원정 친선전 2연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부상한 권경원(감바 오사카)의 대체선수로 국가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다.

세르히오 라모스를 롤모델로 삼은 박규현은 16일 페루(부산), 20일 엘살바도르(대전)전을 통해 A매치 데뷔를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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