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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축구의 전설인 '삼손' 김주성(56)이 1996년 마지막 A매치를 치른지 꼬박 26년이 지나 '또 다른 김주성'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FC서울 수비수 김주성(23)은 지난해 7월 24일, 일본 도쿄에 열린 홍콩과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경기를 통해 국가대표팀 데뷔 무대를 가졌다. 그후 대표팀과 연을 맺지 못하던 김주성은 약 11개월이 지난 이번 6월 국가대표팀의 A매치 친선전 명단에 깜짝발탁돼 다시 조명을 받았다. 주전 센터백 김영권(34·울산)이 부상 낙마한 상황에서 '김영권 대체자'로 낙점받았다.
지난 12일 권경원(31·감바)이 부상으로 낙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비수 정승현(29·울산) 박규현(22·디나모 드레스덴) 윙어 문선민(31·전북)이 대체발탁했다. A매치 경험상으론 박지수(29·포르티모넨세)와 정승현이 센터백 듀오로 나설 공산이 크지만, 둘 다 오른발잡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왼발잡이 수비수를 기용하길 원한다면 김주성이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 16일 부산에서 열리는 페루전, 20일 대전에서 펼쳐지는 엘살바도르전에 나선다면 '국가대표 김주성'은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된다.
11일 포항전을 마치고 만난 김주성은 "대표팀에는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뛰어난 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건 당연히 부담스럽지만,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빨리 적응하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