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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0대6 대패 엘살바도르, 클린스만호 첫 승은 기본…몇 골차 승부가 관건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3-06-19 16:46 | 최종수정 2023-06-20 05:50


일본에 0대6 대패 엘살바도르, 클린스만호 첫 승은 기본…몇 골차 승부가…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과 페루의 평가전이 16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렸다. 손흥민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6/

일본에 0대6 대패 엘살바도르, 클린스만호 첫 승은 기본…몇 골차 승부가…
축구국가대표팀 클린스만 감독과 김승규가 15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손흥민과 선수들이 미니게임으로 몸을 풀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5/

일본에 0대6 대패 엘살바도르, 클린스만호 첫 승은 기본…몇 골차 승부가…
대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대2 무(콜롬비아)→1대2 패(우루과이)→0대1 패(페루), 삼세판에도 첫 승은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A대표팀 감독은 물론 태극전사들도 몸이 달았다. 첫 승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클린스만호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격돌한다. 6월 A매치 2연전의 마지막 승부다. 클린스만 감독은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을 선언했다. 내년 1월 열리는 카타르아시안컵이 다가오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얼마나 카타르에 가고 싶은지 경기장에서 증명해주길 바란다.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싶은 열정과 투혼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소집인 9월 A매치는 유럽 원정에서 치러진다. 첫 상대는 웨일스(9월 7일)로 결정됐다. 두 번째 상대는 유럽팀들이 대부분 유로2024 예선이 예정돼 있어 다른 대륙 팀을 물색하고 있다. 유럽 원정에 앞서 첫 승의 부담도 털어내야 한다.

엘살바도르라 반갑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라이벌 일본이 닷새 전 엘살바도르를 6대0으로 대파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의 퇴장이 변수였지만 6골 차 대승은 클린스만호에는 또 다른 '난관'이다. 간접 비교가 불가피하다.

첫 승은 기본이고, 몇 골차 승부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엘살바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로 27위인 대한민국보다 48계단 아래다. 북중미 축구의 맹주를 가리는 골드컵을 앞두고 있지만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한국 축구와는 이번이 첫 만남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가용할 수 있는 최정예 멤버를 총 출동시킬 예정이다. 스포츠 탈장 수술로 페루전에 결장한 손흥민(토트넘)도 출격 채비를 마쳤다. 이강인(마요르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턴) 등도 예외는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19일 "대전까지 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아시안컵까지 가는 여정에서 준비하는 경기가 될 것 같다. 각오가 남다르다. 주장 손흥민이 함께하게 돼 더 좋다"며 손흥민의 출전을 예고했다. 다만 선수 보호를 위해 선발 투입은 아니다라는 뜻을 명확히했다. 또 "팬들에게 꼭 이기는 모습, 이기는 경기를 선물하고 싶다"면서도 엘살바도르에 대한 경계의 고삐는 늦추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팅 때 한 얘기는 일본이 엘살바도르를 6대0으로 이긴 것은 지우라고 했다. 3분 만에 경기가 끝났다. 시작과 함께 2실점하고 퇴장을 당했다. 미국대표팀 감독 시절 상대한 적 있다. 과거에 1대0으로 힘들게 이긴 적도 있다. 엘살바도르는 아마 다른 모습으로 나올 것이다. 방심하지 말고 우리가 해야할 것을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캡틴' 손흥민도 '필승'이다. 그는 "페루전은 결과가 아쉬웠다. 내용도 마찬가지로 기대했던 것보다 전반에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9월에는 유럽에서 평가전을 치르게 됐다. 떠나기 전 좋은 분위기에서 원정에 나섰으면 좋겠다. 감독님이 아직 첫 승이 없는데 선수들이 큰 의미를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에서 넘어오는 과정에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준비하고 있다. 재미있는 경기,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은 '약속의 땅'이다. 2001년 9월 13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2대2 무)을 시작으로 대전에서 치른 6차례의 A매치에서 3승3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칠레와의 친선경기에선 황희찬의 선제골에 이어 손흥민이 센추리클럽 가입(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을 자축하는 골로 2대0 승리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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