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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세계 축구판을 흔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최고의 미드필더였던 은골로 캉테의 이적도 임박했다. 로마노는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캉테가 알 이티하드로 이적한다. 지난 6일에 시작된 협상이 마무리 되어 곧 발표한다'고 했다. 조건은 4년 간 연봉으로 1억유로(약 1400억 원)에 이미지와 상업적 권리를 다 갖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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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리오넬 메시 영입을 위해 무려 4억유로의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했다. 메시는 결국 고심 끝에 미국 인터 마이애미행을 택했다. 인권 탄압국의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한 '스포츠 워싱'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리지만, 사우디의 천문학적인 '오일머니'를 거스르기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이미 살만 왕세자가 정점에 있는 PIF는 알 나스르,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의 지분 75%를 보유, 선수 영입 등과 관련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계획이다. 향후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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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사우디행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7일 미국 CBS스포츠는 손흥민의 사우디행의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CBS스포츠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이적시켜 현금화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유명 선수들의 사우디행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라고 전한 바 있다. 손흥민의 사우디행 보도는 역설적으로 그가 월드클래스임을 보여주는 역설이기도 하다. 사우디는 황혼기에 접어든,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영입을 주로 시도했는데, 손흥민은 이적료가 발생하는 케이스다. 손흥민은 2025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이적료를 주고서라도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손흥민인 셈이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인만큼, 사우디 입장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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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이적료는 아쉽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을 보낼리 만무하다. 토트넘은 상업적으로도 손흥민의 가치가 중요하다. 다음 시즌 도약을 노리는 손흥민 역시 사우디행을 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손흥민은 돈 못지 않게 명예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ESPN은 '공식 입찰이 예상대로 이루어지더라도 토트넘은 크게 관심이 없을 것'이라며 '손흥민 측도 ESPN의 연락을 받았을 때 응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