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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단 페트레스쿠 신임 전북 현대 감독이 첫 승을 신고했다.
물론 쉽지 않은 경기였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부임 후 일주일 정도 밖에 훈련하지 못했다. 선수 파악 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고, 새로운 색깔을 입히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여기에 백승호 김진수 김문환 홍정호 등 핵심자원들이 쓰러졌고, A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핵심 자원들도 뒤늦게 선수단에 합류했다.
공교롭게도 4일 뒤 다시 만난 광주, 게다가 광주는 지난 경기와 비교해 11명을 모두 바꿨다. 페트레스쿠 감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자칫 패했을 경우, 페트레스쿠 감독에 대한 의구의 시선이 더욱 커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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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은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지난 경기와 달리 광주는 수비적인 3-4-3 전형으로 나섰다. 뒤에서 진을 치며, 전북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전북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며,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5분 박진섭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전북은 18분 아마노준, 21분 조규성이 연이어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빗나갔다. 광주는 역습으로 맞섰다. 23분 이상기가 오버래핑 후 수비 한명을 벗기고 때린 왼발슈팅은 수비 맞고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35분 송민규의 왼발슛은 조규성 맞고 아웃됐다. 37분에는 문선민이 왼쪽에서 낮고 빠른 코너킥을 올렸다. 아마노가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떴다. 41분에는 송민규가 좋은 위치에서 볼을 잡았다.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아웃됐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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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북이 라인을 올렸다. 전북의 공세가 이어졌다. 조규성의 헤더는 골대 옆으로 빗나갔고, 정태욱의 중거리슈팅은 떴다. 마침내 전북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12분 문선민이 왼쪽을 돌파하고 크로스를 올렸다. 볼은 상대 수비 맞고 뒤로 흘렀고, 기다리던 송민규가 밀어넣었다.
전북의 기세가 올라갔다. 15분 김문환이 왼쪽을 돌파하며 내준 볼을 조규성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북이 추가골을 넣었다. 조규성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켰다. 22분에는 송민규의 크로스를 받은 아마노가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전북은 이후 박창우 백승호 이동준 등을 투입했고 계속해서 광주의 골문을 노렸다. 38분에는 박창우가, 40분에는 백승호가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날렸다.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43분 조규성이 이날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완승을 마무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