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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절대 1강' 울산 현대가 이변 아닌 이변에 울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원정에서 울산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K리그의 제주가 아니었다. 제주는 올 시즌 울산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1대3, 1대5로 완패했다. 이날은 달랐다. 전반 41분 일찌감치 동점골을 기록했다. 김승섭이 조나탄 링과의 원투 패스로 왼쪽 측면을 뚫었고,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1-1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120분 연장 혈투에도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승부는 '신의 룰렛게임'인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울산은 마틴 아담, 정승현 이청용 김영권 주민규가 모두 성공시켰다. 하지만 6번째 키커인 바코가 실축했다. 제주도 정 운, 헤이스, 서진수, 유리 조나탄, 임채민이 모두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이주용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2017년 창단 후 첫 FA컵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다. K리그1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어서 내심 '더블(2관왕)'에 도전했지만 현실이 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결과적으로 승리하지 못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 연장, 승부차기까지 가는 사투 끝에 져서 조금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잘 회복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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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도 강원FC의 저항을 뚫고 역전승했다. 포항은 0-1로 뒤진 후반 36분 제카의 동점골과 후반 42분 박찬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을 신고했다. 이날 포항은 '베스트 11'을 모두 뺀 강원에 고전했지만, 강팀의 저력을 보이며 2013년 이후 FA컵 5번째 우승의 기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전북은 조규성의 멀티골을 앞세워 광주FC를 4대0으로 대파하며 2연 연속 FA컵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홈 데뷔전에서 한국무대 첫 승에 성공했다.
울산=김성원, 포항=김진회, 전북=박찬준, 인천=김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