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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6강 자신 있습니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 때도 그랬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호주 현장에 가면 실감이 날 것같다"고 세 번째 월드컵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현재 최종 훈련 엔트리에 든 31명의 선수들이 월드컵 도전을 위해 분투중이다. 8일 아이티와의 최종 A매치 평가전 현장에서 출정식과 함께 최종 23명 엔트리가 발표될 예정. 이금민은 "밖에서 보실 때는 경쟁이 치열할 것같겠지만 저희는 치열하다는 걸 느끼지 못할 만큼 분위기가 좋다. 경쟁보다는 모두 고강도 훈련에만 엄청 집중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시종일관 강조해온 고강도 훈련이 실제로 얼마나 힘드냐는 질문에 이금민은 "입맛이 없어진다"면서 "제가 먹는 걸 좋아하고 잘 먹는데 입맛이 없어진다"고 했다.
17세 이하,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골맛을 봤던 이금민은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서지만 아직 성인월드컵 골은 없다. 골 욕심에 대한 질문에 이금민은 "이 질문을 많이 받았다. 솔직히 골에 큰 욕심이 없다. 그냥 누가 넣든 골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누구든 한국이 골을 넣고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 역시 개인적인 골 욕심보다는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물론 골 넣으면 좋다. 월드컵뿐 아니라 매경기 골을 목표로 하고 매일 골 넣는 모습을 상상한다. 골 넣고 팀이 승리하면 좋다. 골을 넣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은 이번 월드컵 H조에서 콜롬비아와 1차전, 모로코와 2차전, 독일과 3차전을 하게 된다. H조 판도 분석을 해달라는 질문에 이금민은 "다른 나라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고, 우리를 약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16강 자신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콜롬비아도 강팀이고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저희도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강한 선수가 많다. 어느 팀에도 전혀 꿀리지 않는다. 월드컵 무대에서 쫄지만 않고 우리가 가진 것을 보여준다면 16강 자신 있다"며 강력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아이티와의 최종 평가전을 앞두고 축구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워주길 희망했다. "저는 매진을 믿고 있습니다"라는 짧고 굵은 한마디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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