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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실험하는 시간이 아니다. 케이시는 이번 월드컵에 승객 중 한 명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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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월드컵 명단 발표 의미와 소감.
▶(한국어로)우리는 한명 한명 경기력을 매훈련 정밀하게 분석했다. 선발과정이 어려웠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기 때문이다. 스쿼드 어린 선수들의 에너지 밸런스가 좋다. 마지막 까지 경쟁은 계속될 것이다.최종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그동안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있다.
-케이시 유진 페어 최연소 발탁 어떤 장점을 보고 발탁하셨는지, 적응을 잘했는지.
▶케이시선수는 좋은 피지컬을 갖고 있고 양발 활용,마무리 능력, 학습능력이 뛰어나다. 케이시 어머니도 멀지 않은 국내에서 거주하고 계신다. 혹시나 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선수 보호를 위해 의도적으로 미디어로부터 2주반동안 거리를 두게 했다. 본인이 갖고 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집중할 시간을 주고 싶었다. 어린선수이고 남녀 통틀어 최초의 혼혈 선수라 미디어 주목도가 높았고, 감독으로서 어린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 역할도 있다. 잠재성이 꽃피게 돕는 것이 내 역할이다. 케이스는 잘 적응하고 있고 스스로 자격이 있다는 걸 명단을 통해 보여줬다.
-케이시 즉시전력감인가, 미래를 위한 선택인가.
▶명단에 있는 다른 선수와 팀을 도울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이라서 선택한 것이다. 실험하는 시간이 아니다. 훈련을 통해 본인 스스로 내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 이번 월드컵에 승객으로 탑승하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한명의 선수로 생각한다. 케이시, 천가람,배예빈 등 어린 선수들이 기존 멤버들에게 경쟁을 일으켜주길 원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
-이민아 선수 데려가지 못하는 이유
▶12월 부상 때 부터 6~7월까지 시간을 봤을 때 십자인대 파열이 단기간 회복이 어려웠다. 시간이 부족했다. 2-3경기 명단에 포함된 건 봤지만 경기시간이 필요하다. 팀 훈련 복귀는 알고 있지만 이영주 선수와는 다르다. 이영주도 부상했지만 더 빨리 팀 훈련에 합류했고, 소집 들어오기 전에 맷 로스, 정현규 코치, 저와 함께 고강도 훈련을 하면서 파악할 시간이 있었다. 이민아 선수는 그럴 시간이 없었다 뽑아서 다칠 경우 그런 부담은 덜기 위해 발탁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민아 선수는 중요한 선수라서 본인 뿐아니라 제게도 큰 실망감을 주고 있다. 저희를 위해 잘해줬고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아쉽다.
-대회 목표는?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내 이랗는 방식은 늘 이렇다. 한걸음 한걸음 준비한다. 내부적으로 목표, 비전이 있다. 일단 콜롬비아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자리에서 어떤 걸 하고 싶다고 말씀은 드릴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이 부분은 선수들에게 동일하게 이야기했다. 여자축구 홍보하는 것은 좋고 인터뷰도 중요하고 인터뷰에서 좋은 목표, 비전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나의 유일한 관심사, 우선순위는 콜롬비아를 이기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잘한다. 한 독일 감독이 말한 것처럼 '진실은 경기장에 있다'. 우리 선수들도 그 부분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콜롬비아전 잘 하고 남은 경기는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겠다.
-첫 경기 콜롬비아전까지 20일 남았다. 출국 후 호주에서의 일정, 이번 월드컵은 이전 월드컵과 어떻게 다른가.
▶10일 다음주 월요일 호주 출국한다. 다음 월요일 아침에 훈련 후 출국할 것이다. 호주 도착후 하루 쉰 후 12일부터 매일 훈련한다. 16일엔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할 것이다.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아이티, 네덜란드와의 평가전 분석을 통해 보완점을 찾고 우리가 해야할 것을 살필 것이다. 콜롬비아는 공격적이고 피지컬이 강한 팀이다. 지난 몇년간 아주 발전했다. 평가전을 통해 전술을 보완하고 잘 준비하겠다.
이번 여자월드컵은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대회로 FIFA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주요 경기 티켓이 다 매진된 것으로 안다. 2015년 캐나다 대회 때는 우승 도전팀이 5~7팀이 있었는데 지난 대회에는 2-3팀 정도로 줄었다. 이번 대회는 6~8팀이 우승권에 포진해 있다. 치열한 대회,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월드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