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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사인하는 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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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의 합류는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이 적극적으로 원한 결과다.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그친 뒤 텐 하흐 감독은 우승을 위해 팀의 근본적인 전력 개편을 추진했다. 비록 공격수 해리 케인의 영입에는 실패했지만, 마운트를 영입함으로써 탄탄한 중원 전력을 갖추게 됐다. 이제 맨유의 중원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마운트를 중심으로 새 판을 짜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로 등이 합류하면 어떤 팀과 비교해도 뒤질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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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운트의 합류에 맨유 동료들은 환영메시지를 보냈다. B.페르난데스 또한 그 중 하나였다. 그런데 페르난데스는 약간의 유머를 섞었다. 그는 SNS를 통해 과거 자신과 마운트가 경기 중 언쟁을 벌이는 사진과 함께 '왜 이렇게 사인하는 데 오래 걸렸어!'라는 문구와 분노의 이모티콘을 달았다. 그리고는 '메이슨 마운트 환영!'이라고 덧붙였다. 마운트가 맨유에 합류하기를 학수고대했다는 뜻이다.
사실 페르난데스와 마운트는 각각 맨유와 첼시 소속으로 수많은 격전을 펼쳤다. 서로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써 전쟁같은 경기를 치렀던 사이다. 경기 중에 종종 언쟁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실력만큼은 서로 인정하고 있었다. 때문에 페르난데스는 마운트가 더 이상 적이 아닌 동료가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