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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영국 매체 미러는 9일(한국시각)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에버턴에서 몰락한 알리를 돕겠다는 계획을 괴상하게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의 제목에 들어간 'bizarrely(괴상하게)'라는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지에서도 포체티노가 뜬금없이 알리를 언급한 것을 매우 이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 단어가 바로 기사의 핵심 주제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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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알리는 너무 일찍 성공의 맛을 본 나머지 점점 게을러졌다. 불성실한 태도로 실력을 깎아먹으며 점점 폼을 잃었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뒤에 점점 더 방황이 깊어졌다. 결국 지난해 1월 이적시장 마감일에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폼은 돌아오지 않았고, 튀르키예 베식타스 임대시절에도 여전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거의 선수로서의 가치를 잃은 듯 했다.
현재는 재기가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4월에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재기를 위해 에버턴에서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훈련장에 가장 먼저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재기의 성공 여부를 알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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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알리를 갑자기 포체티노가 거론했다. 그것도 첼시 감독으로서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였다. 자기 팀 선수도 아니고, 주목받는 영입 대상도 아닌 선수를 공식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것에 대해 현지 매체도 매우 이상하게 보고 있다. 포체티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알리와 전화해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그는 훌륭한 남자이기 때문이다"라면서 "알리와 대화하며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다. 그를 돕고 싶고, 대체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알고 싶다. 알리는 아직 젊다"고 말했다.
거의 멘토를 자청하며 개인적으로 재기를 돕겠다는 말처럼 들린다. 물론 옛 애제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첼시 감독으로서의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할 발언인지는 논란이 있다. 포체티노가 알리의 영입을 원하는 것일 수도 있다. 과연 포체티노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