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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에 대한 스트레스보다 긍정적인 긴장감을 갖고 있다."
▶라인업
-대구: 오승훈(GK)/김강산-조진우-김진혁/홍 철-이진용-고재현-황재원/바셀루스-세징야-에드가
▶전반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전반 내내 열띤 공방이 이어졌다. 직전 광주전, 후반 추가시잔 극장골로 1대1로 비긴 강원도, 제주전에서 후반 44분 짜릿한 역전골로 2대1로 이긴 대구도 분위기가 살아났다. 11경기 무승(4무7패), 11위 강원도, '대팍에선 지지 않는'인 5위 대구도 이겨야할 이유는 분명했다. 세징야-에드가-바셀루스의 '브라질 트리오'를 막기 위해 윤정환 강원 감독은 5백을 내세웠다. 대구 역시 늘 해왔듯 5백으로 맞섰다. 전반 15분 알라바예프의 중거리 슈팅을 오승훈이 쳐낸 것을 조진우가 황급히 걷어냈다. 전반 19분 양현준의 반칙으로 인한 세징야의 프리킥 찬스, 문전혼전 중 조진우의 왼발 슈팅이 빗나갔다.
전반 30분 세징야의 감아차기 슈팅을 강원 골키퍼 이광연이 쳐냈다. 전반 34분 갈레고의 날선 슈팅이 오승훈의 품으로 날아들었다. 임창우의 낮은 크로스가 오승훈을 쳐내고 흐른 것을 김진혁이 필사적으로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5백의 맞대결은 0-0으로 끝났다. 강원이 5개의 슈팅, 3개의 유효슈팅, 대구가 3개의 슈팅, 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후반 시작과 함께 강원은 박상혁을 빼고 이정협을 투입했다. 대구도 공세를 높였다. 후반 5분 세징야의 패스, 홍 철의 크로스에 이은 에드가의 헤더가 살짝 빗나갔다. 후반 10분 바셀루스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이광연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슈퍼세이브였다. 후반 17분 홍 철의 크로스를 이광연이 또 한번 막아냈다. 대구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8분 박스 안에서 에드가의 왼발 슈팅이 다시 막혔다.
후반 30분 대구는 바셀루스 대신 이용래를, 후반 33분 강원은 알리바예프, 임창우 대신 김대우, 유인수를 넣어 변화를 꾀했다. 후반 27분 강원에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이정협의 컷백에 이은 양현준의 오른발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윤정환 감독이 머리를 감싸쥐었다. 대구는 후반 29분 이진용 대신 박세진, 홍 철을 빼고 장성원을 투입했다. 후반 30분 세징야의 돌파에 이은 슈팅이 강원 투치를 맞고 옆그물을 때렸다. 후반 37분 황재원의 크로스에 이은 고재현의 다이빙헤더를 이광연이 막아냈다. 세징야, 황재원의 슈팅도 잇달아 굴절됐다.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윤정환 감독은 신입 외국인 선수 야고까지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간절함을 표했다. 그리고 후반 41분 에드가의 헤더가 골망을 갈랐다. '딸깍' 승리가 오는가 했던 순간, VAR이 가동됐고 에드가의 파울이 선언되며 골이 지워졌다. 후반 추가시간 세징야의 문전 슈팅을 이광연이 다시 한번 막아섰다. 눈부신 선방쇼로 무승부를 이끌었다.
양팀 모두에게 아쉬운 1점이었다. '딸깍'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대구가 승점 32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강원은 12경기 무승을 기록했다. 대구는 2019년 대팍 개장 이후 우천경기에 약했다. 비오는 날 7경기에서 1승3무3패, 승률 14.2%라고 했다. 3경기 무패(1승2무), 6경기 안방 무패(2승4무)에 만족해야 했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