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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완델손(34)은 지난 12일 수원전 이후 김기동 포항 감독에게 크게 혼이 났다. 외국인 선수 답지 않은 경기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 경기 만에 전성기급 경기력으로 부활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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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이 끝난 뒤 김 감독은 완델손을 심하게 꾸중했다. 김 감독은 "완델손도 한국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한국화가 돼가는 것 같더라. 수원전 때 욕을 엄청 먹었는데 골을 넣었다. 다음 경기를 위해 또 엄청 화를 낼까 고민"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경기에선 좋지 않았지만, 프로정신을 살려 한 경기 만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북전도 잘 준비해야 한다. 그래도 이날까진 기쁨을 간직하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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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델손은 "내가 생각해도 2019년 퍼포먼스가 최고였다. 이후 중동으로 간 건 나쁜 선택이었다기보다 새로운 문화를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무릎 부상으로 아쉬웠다. 지난 시즌부터 포항에 와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고, 지금은 높은 수준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올 때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회복할 수 있게끔 시간을 많이 주셨다. 무엇보다 포항은 좋은 추억이 있어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