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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백승주 수원 삼성 U-18(매탄고) 감독은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영국 유학은 그의 축구관을 통째로 바꿨다. 영국에서 배운 축구는 그가 알던 것과 달랐다. 새롭게 배운 방법론은 과거에 배웠고, 그리고 자신의 가졌던 교육관가 정반대였다. 축구가 아니라 사람이 포인트였다. 축구는 하나의 주제일 뿐, 결국 사람이 축구를 통해 어떻게 변하는지가 핵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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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감독이 자신이 배운 것을 펼치는데, 수원은 최상의 팀이었다. 수원은 새로운 것을, 배운 것을 체계적으로 펼칠 수 있는데, 놀랄 정도로 열려 있었다. 선수들도 확실히 스카우팅을 위해 선발한 좋은 선수들이다보니, 이해도가 빨랐다. 백 감독은 이미 유럽처럼 유스를 일원화시키려는 수원에 디테일을 채웠다. 게임 모델을 만들고, 코칭 철학과 축구 철학을 나눠 세부적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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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패를 경험할 수 없는 환경이 안타깝다고 했다. 센터백이 돌파를 시도하다 실패하면, 팀이나 지도자에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다. 생각 안하고 주는 플레이만 하다보니 그 습관이 결국 레벨이 되고, 밋밋해질 수 밖에 없다는게 백 감독의 생각이었다.
백 감독은 이를 체계화 하고 구체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게 꿈이라고 했다. 그는 프로에 올라가고 싶다는 욕심은 없다고 했다. 대신 유소년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환경, 지도자들이 성적에 구애를 안받고, 선수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천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