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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수중전이라는 변수가 중요하다. 우리가 실수를 안하고, 상대의 실수를 획득하는 게 중요하다."
충남아산이 2년 만에 부천FC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충남아산은 23일 오후 7시30분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0분에 터진 지언학의 결승골을 잘 지키며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충남아산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늪에서 빠져나와 모처럼 승리를 신고했다. 승점 3점을 보탠 충남아산은 서울 이랜드를 끌어내리고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부천은 수비진에서 나온 치명적인 실수를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이의형이 날린 회심의 슛이 골대에 맞고 나온 것이 치명적이었다. 결국 1점차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에 맞서는 부천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스리톱으로 하모스 이의형 김호남이 나왔다. 김선호 박형진 카즈 김한솔이 미드필더 라인. 스리백은 서명관과 닐손 주니어 이동희다. 골문은 이범수 키퍼가 맡았다.
경기 전 양팀 사령탑 모두 '수중전 변수'를 언급했다.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고, 계속 비가 내리기 때문에 세밀한 기술이나 패싱 게임이 어려운 경기였다. 특히나 실수는 치명타가 될 수 있었다. 모두 이를 의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그라운드에서 부천이 먼저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전반 20분에 수비 진영에서 부천의 특급 수비수 닐손 주니어가 백패스를 하다가 질퍽한 그라운드 때문에 방향과 속도에 오류가 발생했다. 이걸 충남아산 지언학이 인터셉트해 단독으로 박스를 뚫고 들어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후 양팀은 그라운드 상황을 감안해 롱패스 위주로 경기를 펼쳤다.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려고 했다. 하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골이 나오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결국 수중전에서 웃은 것은 홈팀 충남아산이었다.
아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