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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왜 일본인 골키퍼는 맨유행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을까.
하지만 백업이 없다. 베테랑 톰 히튼은 '넘버2'로 불안하다. 딘 헨더슨이 있지만, 맨유는 그를 노팅엄에 팔아 돈을 벌고 싶어한다. 재정적 페어 플레이 룰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맨유는 백업 골키퍼 찾기에 열심이다. 놀라운 건 일본 J리그 우라와에서 뛰는 스즈키가 맨유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는 것. 심지어 우라와의 주전도 아니다. 올시즌 8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스즈키가 맨유행을 거절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스즈키가 맨유 이적 제의를 거절했고, 그 이유는 향후 1년간 경기를 뛰지 못할 경우 일본 올림픽 대표팀에 뽑히지 못할 것을 우려해서라고 보도했다. 내년 파리에서 올림픽이 개최된다.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로테이션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지난 시즌에도 중요한 경기는 다비드 데 헤아가 독점해 뛰었다. 유로파리그도 아니고, 이제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맨유인데 백업 골키퍼에게 기회가 돌아갈 일은 더 없어졌다. 스즈키는 냉철이 이 상황을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선수들이 맨유의 제안이라면 물불 안가리고 달려들 게 뻔한데 스즈키의 선택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맨유가 페네르바체의 주전 골키퍼인 알타이 베인더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