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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호주)=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모로코 국왕 폐하께 1승을 바치고 싶다. 지원해주신 축구협회장님께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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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나이 24세인 모로코가 28.9세 최고령의 한국을 공략한 포인트를 묻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평균나이는 따지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독일과 할 때 잘 안됐던 점을 위주로 한국과 할 때 우리의 어떤 점을 강점 삼아야 하는지만 봤다"고 답했다. "우리는 아프리카 여자네이션스컵 준우승 이후 많은 발전을 이뤘다. 감독 입장에선 선발로 가용한 선수들이 늘어난 것만도 큰 발전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을 앞두고 우리의 특징, 우리의 장점을 바꾸지 않았다. 한국과 독일은 차이가 많은 팀이지만 그럼에도 전략은 바꾸지 않았다. 활동적으로 공격적으로 하되 수비도 강하게 했다. 독일전 패배를 통해 배운 우리의 교훈은 우리의 강점을 살리자는 것이었다"며 승리의 요인을 재차 설명했다. 대패 속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고, 패배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개선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 것이 통했다.
한국을 이길 수 있었던 '마법의 공식'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페드로스 감독은 "노력과 마인드셋"이라고 답했다. "첫째는 노력이다. 열심히 했다. 첫 경기 후 다운된 모습을 오래 유지하지 않았다. 우리는 나라를 제대로 대표하고 싶었고, 모로코 대표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어서 그라운드 위에서 잘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둘째는 마인드셋이다. 원팀으로 하나로 뭉쳤고 포기하지 않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우리는 아프리카 여자축구의 힘을 보여줬다.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고, 오늘 이 승리를 통해 모로코 여자축구의 새 생명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표했다.
애들레이드(호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