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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오직 승리뿐' 한 목소리 낸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과 박충균 이랜드 감독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07-31 19:36


[현장인터뷰] '오직 승리뿐' 한 목소리 낸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과 박충…
박충균 서울 이랜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목동=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승리에 대한 절실함이 서울 이랜드와 충남아산FC 사령탑들의 입에서 똑같이 나왔다. 하지만 온도는 사뭇 다르다. 원정팀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전 경기 강호 부천FC를 꺾은 기세를 이어가는 '연승'을 노리는 데 반해, 최근 부진한 박충균 이랜드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리를 원했다.

서울 이랜드와 충남아산은 31일 오후 7시 서울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24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이랜드와 충남아산은 한 계단 차이다. 이랜드가 승점 25(7승4무10패)로 11위, 1경기 더 치른 충남아산이 10위(승점 26, 7승5무10패)다. 종이 한장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충남아산이 약간 좋다. 충남아산은 지난 23일 열린 홈경기에서 부천FC를 1대0으로 꺾으며 최근 4경기 무승을 끊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이랜드는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로 부진하며 승리가 없다. 때문에 박동혁 감독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박충균 감독에게는 절실함이 더 강하게 묻어 나왔다.

박동혁 감독은 "선수 영입도 잘 됐고, 조금 더 지키면 좋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공격수가 많아져 로테이션도 가능하다. 체력이 있는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순위 도약을 위해 오늘 반드시 이겨야 한다. 꼭 이기고 휴식기를 잘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인터뷰] '오직 승리뿐' 한 목소리 낸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과 박충…
박동혁 충남아산FC 감독(왼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박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날 극적으로 영입한 이재성 덕분에 후방 수비가 안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우리가 실점하는 과정에서 높이 싸움에서 밀릴 때가 많았는데, 이재성이 와서 중심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맞서는 박충균 감독은 "지금 어느 때보다도 1승이 간절하다. 7월에 다들 해볼 만한 상대였는데 승점을 날려버렸다"면서 "(선수가) 퇴장당한 팀에도 졌으니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다소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박 감독은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면서 안 되는 점에 대해 토론하고 소통해야 한다.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경기장에서 싸움닭이 필요한데,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에서도 너무 착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날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유정완과 박정인이 투톱으로 나왔다. 서보민과 츠바사 변경준이 2선 그리고 박창환과 김원식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뒤에 배치됐다. 스리백은 이재익 김민규 황태현이다. 골문은 윤보상 키퍼가 맡았다.

이에 맞서는 충남아산은 4-2-3-1을 가동했다. 송승민이 원톱이다. 김주성 하파엘 강민규가 2선 라인. 박세직과 김강국이 수비형으로 내려섰다. 강준혁과 조윤성 이재성 이호인이 포백라인이다. 문현호 키퍼가 모처럼 선발로 나왔다. 박 감독은 "문현호가 U20 월드컵을 통해 많이 성장했다. 계속 기회를 주고 싶었는데 그게 오늘이다. 순위 싸움을 하려면 다소 모험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목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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