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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포기할 수 없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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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했던 두 번째 월드컵 무대, 23명의 스쿼드에 마침내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은 전세계 여자축구 선수 모두가 원하는 무대다. 당연히 간절하게 준비했고, 모든 선수들이 간절하게 준비한다. 이 자리에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두 번째 월드컵은 시련이다. 2경기에서 2연패했고 한 골도 넣지 못하며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강호 독일전에서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이기고, 한국은 독일에 5골 차 승리를 거두는 '기적의' 경우의 수만이 남았다. 하지만 이영주는 끝까지 희망을 향해 달릴 뜻을 분명히 했다. "예상과 달랐고, 다른 전개로 흘러가서 당황스럽지만 벨 감독님께서 '이 작은 희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포기해선 안된다'고 하셨다. 저희 역시 이 작은 틈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결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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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남자축구 신태용호가 독일을 상대로 '카잔의 기적'을 썼던 기억을 떠올리자 이영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선수들도 그 이야기를 했다. 희망이 있다. 어제 스페인-일본전에서 일본이 스페인을 4대0으로 이기는 걸 보면서도 희망을 가졌다. 일본도 하는데"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16강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이 대회 이후에도 계속 경기를 해야 한다. 이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가 이 대회에서 안좋은 기억만 갖고 가는 게 아니라 함께 좋은 기억 하나라도 갖고 가길 바란다. 다른 대회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그렇게 우리의 월드컵을 이어가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난 월드컵을 큰 실망감으로 끝냈지만 이번엔 절대 절대 그러고 싶지 않다. 한풀 꺾이긴 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가 기적을 만들 수 있는 순간이 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은 위기에 강한 팀이다. 이 위기를 뚫어나가야 한다. 실패가 아닌 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캠벨타운(호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