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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박재용(23·전북 현대)이 전북 현대 홈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폭발했다. 전북 현대의 선택이 옳았음을 스스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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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이 열렸다. 변수가 발생했다. 킥오프를 앞두고 폭우가 쏟아졌다. 빗줄기는 살갗에 닿기만 해도 쓰라릴 정도로 매서웠다. 1m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센 비였다.
경기 뒤 박재용은 "전주 첫 경기에서 첫 골을 넣어서 감사하다. 경기 뛸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 도와준 형들, 코칭스태프께도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공격수는 골 넣는 상상을 다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싶어서 골 상상보다 팀이 뭉치는 플레이 상상을 더 많이 했다. 운 좋게 골이 터져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그는 '포스트 조규성'이란 수식어에 대해 "당연히 부담감은 많다. 부담보다는 내 목표라고 생각한다. 조규성 형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발탁 때는 연락이 없었는데, 전북에 온다고 하니 먼저 연락이 왔다. 항상 내가 먼저 연락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먼저 왔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좋은 얘기를 해줬다. 규성이 형을 따라가는 '진행형'이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 아직 '발 밑'도 가지 못한 것 같다. 내가 조금만 더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북은 당초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메인 행사인 K팝 콘서트가 열리게 됐다. 결국 두 팀의 경기 일정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단 일정 및 장소 등은 미정이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