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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전북 현대가 드디어 3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2023시즌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의 강력한 대항마로 분류된 '우승 후보'였다. 그런데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과 감독 교체 등 내홍을 겪었다. 5월초에야 '본색'을 찾기 시작했다. 전북은 5월 10일 수원 삼성전 3대0 대승을 필두로 최근 14경기에서 9승2무3패를 기록 중이다. 10위까지 뒤처졌던 순위도 반등을 시작해 지난 라운드에서 마침내 3위 자리(승점 40)를 꿰찼다.
전북은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FA컵 여파가 없어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 홈에서 패전도 잊었다. 전북은 최근 K리그에서 홈 7연승을 질주 중이다. 11위 수원(승점 18)은 시즌 첫 연승으로 탈꼴찌에 성공했지만 지난 라운드에서 다시 주저앉았다. 수원FC와의 '더비'에서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수원으로선 힘겨운 원정길이다.
'절대 1강' 울산은 축구화 끈을 다시 고쳐매고 있다. 2위와의 두 자릿수 승점차, 여전히 여유가 있다. 그러나 마냥 안심할 수 없다. 두 차례 6연승, 한 차례 5연승을 차지한 울산은 최근 연승이 사라졌다. 특히 박용우(UAE 알 아인)가 이적한 후 최근 4경기에서 1승1무2패로 기세가 꺾였다.
울산은 박용우가 떠난 중원이 안정을 찾아야 한다. 또 11골로 최다골을 기록 중인 주민규와 바코가 다시 터져야 한다. 주민규는 21라운드 포항전, 바코는 23라운드 수원전 이후 득점이 없다. 울산은 강원과의 올 시즌 두 차례 만남에서 모두 이겼다. 강원을 상대로 25경기 연속 무패(21승4무)를 기록 중이다.
'6강 싸움'도 점입가경이다. 6위 대구FC(승점 34)와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1)의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하다. 7, 8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승점은 33점이다. 6위는 파이널A의 마지노선이다.
대구와 인천의 맞대결은 '승점 6점 짜리' 대결이다. 두 팀은 13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맞닥뜨린다. 인천은 3연승이 끊겼지만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다. 최근 6경기에서 4승1무1패다. 대구는 최근 4경기 연속 승리(3무1패)가 없다. 울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선 모두 무승부였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이밖에 제주는 12일 오후 8시 수원FC(10위·승점 23)와 홈에서 맞붙는 가운데 대전과 서울, 포항과 광주는 각각 13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오후 8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충돌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