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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토트넘과 뮌헨, 모두 윈-윈에 성공한 거래로 역사에 남을까.
하지만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도 강했다. 조 루이스 구단주가 케인을 공짜로 잃는 것은 볼 수 없다며, 연장 계약을 못할 경우 어떻게든 매각하라는 지시를 받았음에도 뮌헨의 3차 제안까지를 모두 거절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의 몸값이 최소 1억파운드 이하로 떨어지는 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미묘한 줄다리기. 케인은 토트넘에 남을 마음이 없었다. 토트넘은 케인을 팔아야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뮌헨은 레반도프스키의 빈 자리를 메울 특급 공격수가 필요했다. 그러니 협상 테이블이 아예 엎어지지는 않았다.
뮌헨도 나쁘지 않은 선택을 했다. 득점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확실하게 검증을 마친 공격수다. 리그가 바뀌었다고 해도, 영향력이 떨어질 가능성은 전무해 보인다. 오히려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레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분데스리가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을 걸 기대해봐도 좋다.
케인급 선수라면 1억파운드를 넘어 더 큰 금액의 이적료를 기록해도 이상하지 않다. 처음 목표로 했던 금액보다 더 주고 데려오게 됐지만, 결코 무리한 투자로 볼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케인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만 하면 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