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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6명의 함성' 20년을 기다린 날, 인천 창단 20년 만의 역사적 ACL 본선 진출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08-22 22:05 | 최종수정 2023-08-22 23:27


'5206명의 함성' 20년을 기다린 날, 인천 창단 20년 만의 역사적…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5206명의 함성' 20년을 기다린 날, 인천 창단 20년 만의 역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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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6명의 함성' 20년을 기다린 날, 인천 창단 20년 만의 역사적…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뛰어, 뛰어, 유나이티드!"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이퐁FC(베트남)의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PO) 대결이 펼쳐진 인천축구전용구장. 인천이 0-1로 밀리던 전반 16분이었다. 관중석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선수들은 팬들의 목소리에 곧바로 응답했다. 무고사의 크로스를 천성훈이 득점으로 완성했다. 인천의 역사적인 아시아 무대에서의 첫 골이었다.

20년을 기다린 날이었다. 인천이 아시아를 향해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연장 접전 끝 3대1로 역전승했다. 인천은 전반 6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천성훈과 에르난데스, 제르소의 연속골을 묶어 승리를 완성했다. 창단 첫 ACL 무대에 오른 인천은 이제 본선 무대로 간다. 본선 조추첨은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FC하우스에서 진행된다.


'5206명의 함성' 20년을 기다린 날, 인천 창단 20년 만의 역사적…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5206명의 함성' 20년을 기다린 날, 인천 창단 20년 만의 역사적…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5206명의 함성' 20년을 기다린 날, 인천 창단 20년 만의 역사적…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의미가 깊었다. 인천은 지난해 K리그 4위를 기록했다. 창단 20주년인 올해 처음으로 ACL 무대를 밟았다. 변수는 일정이었다. 인천은 무더위 속 빡빡한 일정을 받아들었다. 물러서지 않았다. 인천은 정공법을 택했다. 무고사, 음포쿠, 이명주, 델브리지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가 시작됐다. 평일 오후에도 5206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미래로 나아가는 인천을 응원하기 위함이었다. 기대와 달리 시작은 좋지 않았다. 인천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하이퐁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유리 알메이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인천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무고사의 크로스를 천성훈이 헤더골로 완성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인천은 결승골을 노렸다. 에르난데스, 신진호까지 모두 투입했다. 추가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시작과 동시에 잠잠하던 빗줄기가 다시 퍼붓기 시작했다. 인천의 공격도 날을 세웠다. 기다리던 골은 연장 전반 10분 터졌다. 무고사-제르소의 패스를 에르난데스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인천은 경기 종료 직전 제르소의 쐐기골까지 묶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승리로 K리그 팀의 ACL PO '무패'는 계속됐다. K리그 팀이 ACL PO 단계를 거친 것은 2015년부터다. 종전까지 PO의 벽을 넘지 못했던 팀은 없었다. 인천도 긍정 역사를 이어가며 K리그의 힘을 선보였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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