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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투혼의 대구FC가 베테랑 파워와 '대팍' 매진 열기에 힘입어 7경기 만의 승리에 도전한다.
6경기 무승(4무2패)의 부진 속에도 한여름 폭염의 그라운드에서 위기를 이겨내는 베테랑의 힘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38세 맏형' 이근호는 0-1로 밀리던 서울전 전반, 필사적인 백헤더 동점골로 팀을 구했다. 23라운드 광주전(1대1무) 동점골에 이어 4경기 만의 골과 함께 K리그 통산 80호골 위업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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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권 대구 감독은 서울전 무승부 직후 베테랑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이근호는 말이 필요 없는 선수다. (이)근호라서 선발로 낸 게 아니다. 훈련장에서의 태도, 컨디션이 제일 좋았고. 당연히 득점까지 해주면 좋다고 생각했다. 근호답게 해줬다. 3~4살 적은 근호였으면 어땠을까 싶다. 세징야도 마찬가지다. 올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근호뿐 아니라 이용래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줄 것이다. 어린 선수들도 발전할 것이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전에서 2번의 동점골로 승점을 따낸 대구는 자신감에 차 있다. 제주 상대 통산 전적은 14승16무19패로 열세지만 최근 5경기에서 '2승3무' 무패다. 3월4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바셀루스의 골에 힘입어 1대1로 비겼고, 7월 7일 두 번째 맞대결에선 '풀백' 홍 철, 장성원의 연속골로 2대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대구는 이 경기 이후 승리가 없다. 초여름, 제주전 승리의 기억을 안방에서 반드시 되살린다는 각오다.
한편 26일 펼쳐질 제주와의 홈경기는 일반 티켓 예매 오픈 4시간 만인 19일 오후 6시경 원정석을 제외한 홈 응원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대구는 제주전을 이용래 선수를 테마로 한 '이용래 데이'로 진행한다. 'DGB대구은행과 함께하늘 SAVE 데이' 등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돼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