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살아나는 '스피드레이서' 김인성+'캡틴' 김승대의 헌신, '유럽파' 홍윤상까지 100% 되면 포항 더 무서워진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3-08-22 16:38 | 최종수정 2023-08-23 07:20


살아나는 '스피드레이서' 김인성+'캡틴' 김승대의 헌신, '유럽파' 홍윤…
김인성.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2023시즌 후반부로 향할수록 더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부진했던 선수들이 살아나는 것과 기존 선수들의 헌신 그리고 새로 영입된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져 시너지가 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대전하나전에서 이 시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부활을 알린 선수는 '스피드 레이서' 김인성이었다. 이번 시즌 서울 이랜드를 떠나 포항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인성은 그 동안 빠른 스피드인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폭발시키지 못했다. 공격포인트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지난 4월 15일 서울전 이후 4개월여 뒤인 8월 4일 서울전서 도움 한 개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그랬던 김인성은 대전전서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플레이를 펼쳐보였다. 특히 2-0으로 앞선 후반 31분에는 세 번째 골의 시작점이 됐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감각적인 크로스를 올렸고, 백성동의 머리를 맞고 흐른 볼을 김승대가 논스톱 오른발슛으로 밀어넣었다. 김인성은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상대 김인균을 막기 위해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모습이었다.


살아나는 '스피드레이서' 김인성+'캡틴' 김승대의 헌신, '유럽파' 홍윤…
김승대.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기존 선수 중에선 '캡틴' 김승대의 희생이 돋보인다. 김승대는 그야말로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대전전에선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며 1골-2도움을 기록, 팀의 4대3 난타전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3-0으로 앞서가다 티아고(대전하나)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해 3-3으로 동점이 된 경기 종료 직전, 왼쪽 측면에서 홍윤상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결승골을 도왔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김승대가 수비와 공격에서 혼신을 다해줬다. 주장으로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 승대가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팀이 좋은 위치에 있는 것 같다"며 칭찬했다.


살아나는 '스피드레이서' 김인성+'캡틴' 김승대의 헌신, '유럽파' 홍윤…
홍윤상.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독일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친정'으로 돌아온 홍윤상의 존재도 포항의 전력을 급상승시키고 있다. 대전전에서 고영준(부상 중)을 대신한 홍윤상은 3-1로 앞선 후반 35분 투입됐다. 이후 상대에게 두 골을 헌납해 교체투입 효과가 머쓱해진 상황에서 경기 종료 직전 천금같은 헤더로 포항 데뷔전서 극장골을 터뜨렸다. 아직 몸 상태가 100% 아닌 홍윤상은 "골보다 팀에 도움되는 퍼포먼스를 바랐었다. 아직 좋은 경기력을 못 보여줘 만족하지 못한다"면서 "누가봐도 '저 선수는 정말 잘한다. 다시 유럽갈만하다'고 하기 전까지는 만족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