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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경남FC가 고비를 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승리는 없었다. 경남은 이날 경기 내내 천안 골문을 두드렸지만, 실속이 없었다. 설 감독은 경기 전 "상대가 우리의 패턴을 알다보니 맨투맨 수비로 바꾸더라. 그 부분에서 선수들의 혼선이 생겼다. 이에 대한 준비를 했다"고 변화를 예고했지만, 단조로운 크로스 공격만 반복됐다. 후방에서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좋은 패스가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선제골까지 허용했다. 설 감독은 후반 측면에 있던 카스트로를 중앙으로 돌리며, 흐름을 바꿨다. 기어코 동점골까지 넣었지만, 거기까지였다.
경남은 한때 5연승을 질주했다. 4년 차를 맞는 설기현식 축구가 마침내 꽃을 피우는 듯 했다. 하지만 상대의 대응이 이어지며, 다시 주저 앉고 있다. 물론 여전히 3위기는 하지만, 최근 부진이 없었더라면 선두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던 기회를 아쉽게 놓친 셈이다. 설 감독도 "힘든 상황 속 이겨야 될 경기를 놓쳤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지만, 우리 역시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