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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은 '동해안 시대'다. 맨 위에는 울산 현대, 바로 밑에는 포항 스틸러스가 있다. 그곳에는 늘 전북 현대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올 시즌은 사뭇 다른 양상이다. '올라올 팀'인 전북이 3위 자리까지는 꿰찼지만 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전북(승점 41·12승5무10패)과 포항(승점 49·13승10무4패)의 승점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울산은 최근 시즌 첫 위기를 맞았다. 21라운드까지 2패에 불과했던 '절대 1강'이었지만 이후 5경기에서 3패의 늪에 빠졌다. 울산은 19일 전북을 1대0으로 꺾고 일단 급한 불은 껐다.
포항은 무승부가 많은 것이 흠이지만 K리그1에서 패배가 가장 적다. 울산보다 1패 적은 4패를 자랑한다. 최근 6경기에서도 패전(3승3무)이 없다. 그만큼 기복이 크지 않다. 울산과 포항의 승점차는 한때 16점까지 벌어졌지만 최근 11점으로 좁혀졌다.
싱거울 것 같았던 K리그1 선두 경쟁이다. 여전히 그런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11라운드가 더 남았다. 포항은 울산의 발목을 잡는 팀으로 유명하다. 울산은 2013년과 2019년 포항에 덜미를 잡혀 정상 등극이 좌절됐다. 17년 만의 우승 한을 푼 지난해에도 포항 원정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릴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1대1 무승부였다. '정면 충돌'도 기다리고 있다. 승점 6점짜리의 '동해안 더비'를 두 차례나 더 치러야 한다. 올 시즌 두 차례의 대결에서 울산이 1승1무로 우위에 있지만 섣부른 전망은 금물이다.
우승 경쟁의 추는 울산으로 기울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두 팀 사이의 쫄깃한 긴장감은 계속 흐르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