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동의 없는 강제키스'의 대가는 혹독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스페인-잉글랜드간 결승전을 마치고 연단에 올라 우승한 스페인 선수 예니 에르모소의 입에 입을 맞췄다. 에르모소는 곧바로 SNS 라이브를 통해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
|
국제축구연맹(FIFA)이 나섰다. FIFA는 24일 '징계위원회는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발생한 사건을 근거로 징계 절차 개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FIFA는 루비알레스 회장이 '품위있는 행동의 기본 규칙'과 '축구 등 스포츠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스페인 내부 여론도 갈수록 악화됐다. 스페인은 2030년 월드컵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개최지 선정을 위해 추진위가 노력하는 가운데, 핵심 인물인 루비알레스 회장이 국가 이미지를 손상시켰다고 스페인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결국 루비알레스 회장은 물러설 곳이 없었다. 스페인 매체에 의하면, 금일 중으로 사퇴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