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첼시, 급하긴 급한가보네.
하지만 첼시에 복귀한 루카쿠는 머리카락을 잃은 삼손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결국 한 시즌 만에 다시 인터밀란으로 임대를 떠나는 처지가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복귀했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신임 감독은 루카쿠를 쓸 마음이 전혀 없었다. 첼시는 9750만파운드와 같은 큰 금액은 다시 손에 쥐지 못하더라도, 그를 적정 가격에 매각해 피해를 최소화하려 했다.
최근 AS로마가 관심을 보였지만, 현 상황이라면 루카쿠 대신 레버쿠젠의 사르다르 아즈문과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해리 케인의 대체자를 찾는 토트넘도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영국 내 여론이 너무 좋지 못한 상황이다. 사우디아리비아 여러 클럽이 루카쿠를 원하지만, 또 사우디행은 원하지 않는 루카쿠다.
그렇게 이적 시장 마감은 다가오고, 자칫했다가는 쓰지도 않은 선수가 '애물단지'로 팀에 남게 생겼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첼시가 완전 매각만 한다는 자세를 누그러뜨리고, 특정 요건이 충족된다면 임대 거래도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엘리 구단주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아니면 거액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거래라면 'OK'사인을 낼 것이라고 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니, 무조건 매각만 한다던 '고자세'에서 한발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