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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사실상의 결승전, 승점 6점짜리 경기, The Winner Takes It All(승자가 모든 걸 가져간다), 끝장승부.'
두 팀은 시즌 두 번 맞대결해 각자 홈에서 1승씩 챙겼다. 3월 부산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부산이 3대1로 승리했다. 7월 김천 홈에선 정정용 감독으로 선장을 바꾼 김천이 2대1 역전승했다. 20라운드 맞대결 이후 양팀은 '데칼코마니 행보'를 보였다. 21라운드부터 지난 28라운드까지 휴식없이 나란히 경기에 임한 라운드의 결과가 같았다. 21, 24, 27라운드에서 나란히 못 이기고, 23, 25, 26, 28라운드에서 나란히 이겼다. 이 과정에서 김천은 선두로 치고 올라섰고, 부산은 6위를 찍고 반등해 지금의 자리로 점프했다. 27라운드에서 각각 이랜드와 전남에 충격패한 김천과 부산은 지난 28라운드에서 충남아산과 김포 상대로 약속이나 한듯 나란히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묘사할 수 있다. 김천은 팀 득점 50골로 K리그2 최다 득점팀이다.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4골씩 넣었다. 청소년 대표 시절 은사인 정 감독 부임 전 2골에 그쳤던 조영욱은 스승 부임 후 11골을 몰아쳤다. 지난 7월 부산전에서 후반 막판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넣은 것도 조영욱이었다. 조영욱은 지난 라운드 충남아산전서 쐐기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갔다.
홈 3연승 중인 부산이 원정 2연패 중인 김천을 상대로 얼마나 홈 이점을 누릴지, 최근 4경기에서 8명이 득점한 김천이 또 다른 득점자가 나올지도 이날 경기의 포인트다.
2위권을 형성하는 3위 안양, 4위 경남, 5위 부천, 6위 김포는 각각 8위 충북청주, 10위 충남아산, 12위 안산, 9위 성남 원정길에 오른다. 지난 라운드에서 나란히 패해 반등이 절실한 11위 서울 이랜드와 7위 전남은 승점 3점을 목표로 서로의 골문을 겨냥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