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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18년 만에 자신이 프로에 데뷔할 때 몸담았던 고향 친정팀으로 돌아간 세르히오 라모스(37)가 알고보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큰 굴욕을 안겼었다. 맨유가 영입 제안을 했지만, 라모스가 '광속'으로 거절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심지어 맨유의 계약 세부 내용조차 듣지 않았다. 아예 갈 생각이 '1'도 없다는 얘기다. 맨유의 굴욕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결국 라모스는 사우디행을 택하지 않았다. '돈보다 낭만'을 쫓아 자신이 20년 전에 프로에 데뷔했던 친정팀 세비야로 이적하기로 결정한 것. 스페인 매체 마르카 등은 이날 라모스가 고향팀 세비야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기간은 1+1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런 라모스 이적 사가의 뒷면에 숨어있는 희생자가 있었다. 더 선이 단독으로 밝힌 바에 따르면 맨유가 라모스 측에 영입을 제안했다가 순식간에 거절당했다. 맨유는 라파엘 바란이 부상을 입은 직후 이적시장이 닫히기 직전 뒤늦게 라모스에게 영입 제안을 보냈다. 주급 7만3000파운드(약 1억2171만원)을 책정했는데, 계약 세부내용에 관한 설명이 다소 늦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