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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올바른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에두아르 멘디에 주전 자리를 내줬다, 지난 시즌 다시 기회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하며, 케파는 다시 위기에 빠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했고, 로베르트 산체스와 조르제 페트로비치 체제로 골키퍼진을 완성했다.
하지만 빅클럽 골키퍼들의 줄부상은 케파에게 기회였다. 티보 쿠르투아가 다친 레알이 케파를 부른 것이다. 엉겁결에 세계 최고의 팀 주전 수문장이 됐다. 그 전에는 바이에른 뮌헨이 러브콜을 보냈다.
케파는 이어 "분위기를 바꿀 때라고 느꼈다. 첼시에 머물고 싶기도 했지만, 나는 첼시의 프로젝트가 올바른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말하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당신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해보자. 모든 것이 변한다. 사인하기까지 몇 시간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케파는 마지막으로 "레알이 나를 시즌 마지막까지 지켜주기를 바란다. 다른 중요한 제안을 받았지만, 결정은 매우 쉬웠다. 레알은 레알이다. 스페인 선수들은 항상 레알에 대해 얘기한다. 이 클럽의 모든 것은 화려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케파는 쿠르투아가 무릎 부상을 털고 내년 복귀하면 또 2인자 자리로 내려가야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완전 이적은 불가능해진다. 케파는 첼시와의 계약이 아직 2년 남아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