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산초 항명? 난 신경쓰지 않는다" 맨유 동료의 심경 고백, 무슨 의미인가

최종수정 2023-09-10 05:14

"산초 항명? 난 신경쓰지 않는다" 맨유 동료의 심경 고백, 무슨 의미인…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산초? 나는 신경쓰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빅터 린델로프가 최근 일어난 제이든 산초의 '항명' 사건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현재 맨유 선수들이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알려준 것이다.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맨유에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아스널전 산초의 엔트리 제외에 대해 훈련 과정에서 준비가 안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산초가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은 준비가 다 됐었다며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일종의 '항명'이었다.

난리가 났다. 맨유는 곧바로 산초를 사우다아라비아로 이적시키려 했지만, 완전 이적 옵션 문제로 성사시키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텐 하흐 감독이 지난 시즌 개인 문제로 자리를 비운 산초에 일찍부터 실망했다는 분석을 했다. 또, 맨유 동료들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행실이 좋지 않은 산초에 대해 동정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주장도 나왔다.

스웨덴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린델로프에게도 산초에 대한 질문이 날아들었다. 린델로프는 "산초? 우리 팀에 대해 많은 내용들이 알려지고 있고, 항상 그럴 것"이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하나로 뭉쳐진 그룹이다. 나는 그 문제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맨유는 하나의 팀이고, 그 안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였다. 감독과 선수의 싸움에, 다른 선수가 코멘트하기 난감한 부분도 있다.

린델로프는 지난 시즌 힘겨웠다. 텐 하흐 감독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파엘 바란 체제로 센터백을 가동했다. 린델로프는 백업이었다. 그래서 올 여름 그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으로 예상됐다. 맨유와의 계약도 내년 여름 종료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린델로프는 "나는 맨유를 사랑하고 아직 계약이 남아있다. 올 여름 이적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린델로프는 마르티네스와 바란의 부상으로 시즌 개막 후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