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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뮌헨에 도르트문트까지, 인기남 됐네.
산초는 최근 에릭 텐 하흐 감독 항명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아스널전 산초의 엔트리 제외에 대해 훈련 과정에서 준비가 안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산초가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은 준비가 다 됐었다며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난리가 났다. 맨유는 곧바로 산초를 사우다아라비아로 이적시키려 했지만, 완전 이적 옵션 문제로 성사시키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텐 하흐 감독이 지난 시즌 개인 문제로 자리를 비운 산초에 일찍부터 실망했다는 분석을 했다. 또, 맨유 동료들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행실이 좋지 않은 산초에 대해 동정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주장도 나왔다. 산초가 가까운 미래에 맨유를 떠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맨유 이적 후 산초는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82경기 12골 6도움. 초라한 성적. 독일에서 보여주던 폭발적인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여기에 지난 시즌 개인 사정을 명목으로 오랜 기간 팀을 이탈하며 텐 하흐 감독 눈밖에 났다.
영국 매체 '더선'은 도르트문트가 맨유에서의 미래에 의문 부호가 붙은 산초를 다시 데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월 이적 시장에서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실제 도르트문트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비밀리에 산초의 임대 계약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가 반대해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줄곧 산초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도르트문트 뿐 아니다. 산초의 항명 사건이 알려진 후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도 영입 의사를 표시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힘들지만, 분데스리가로 다시 오면 능력을 폭발시킬 거라 확신한다는 게 뮌헨의 입장이었다. 뮌헨은 도르트문트 시절 산초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다만, 맨유는 산초를 이적시킬 시 그의 엄청난 주급 30만파운드의 상당 부분을 새 팀에 전가시킬 계획이라 이적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