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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세리에 A 나폴리는 충격적 무승부를 했다.
나폴리는 끌려다녔다. 제노아는 전반 40분 마티아 바니의 선제골, 후반 16분 마테오 레테기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단, 나폴리는 자코모 라스파도리, 마테오 폴리타노의 후반 연속골로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현지 매체의 평가는 비슷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이날 극적 동점골을 기록한 폴리타노의 인터뷰를 실었다. 폴리타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승리했어야 하는 경기였다. 추악한 전반전이었고, 후반은 그나마 나았다. 유니폼에 스쿠데토 심볼을 남기고 싶다면 오늘 같은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했다'고 했다.
또 '팀에는 여전히 많은 핵심 선수들이 있었고, 지난 시즌 우리는 강한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올해 더 놀라운 결과를 얻기 위해 계속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민재의 공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폴리타노 정도 되는 선수가 공식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할 리가 없다. 단, '이런 경기는 이겼어야 하는 경기'라는 점에서 전반 쉬운 실점을 통한 수비진의 문제점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김민재 공백과 맥락이 닿아있는 부분이다. 이 매체 역시 '나폴리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지만, 김민재, 스팔레티 감독 등 거물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이미 이탈리아 풋볼은 지난 5일 '제수스가 김민재의 공백을 메운다는 것은 망상에 가깝다'며 '제수스 역시 유망한 수비수지만, 지난 시즌 김민재의 후방 경기 지배력을 따라올 수 없다. 특히 김민재는 나폴리가 역습을 받을 때 전체적 지배력을 강하게 발휘했던 선수다. 제수스에게 이런 능력은 없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