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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백승호(26·전북 현대)가 대한민국 캡틴 데뷔전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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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생 백승호는 그라운드 위에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었다. 그는 대동초-매탄중을 거쳐 2010년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했다. 위기가 있었다.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공식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18세 미만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경우 선수들의 부모와 현지에서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백승호는 FC바르셀로나에서 함께 성장하던 이승우 장결희와 함께 2016년까지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3년을 잃었다. 그후 2017년 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에 완패하며 16강에서 조기탈락하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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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군체육부대 1차 합격자로 뽑혔다. 12월 김천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황 감독의 부름 아래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게됐다. 주장 완장까지 달았다. 3연속 정상을 노리는 '황선홍호'의 키를 쥐었다. 그는 "금메달을 따야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이를 악물었다.
그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백승호는 쿠웨이트와의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전반 44분 놀라운 프리킥 득점으로 환호했다. 한국은 이날 무려 9대0 완승을 거뒀다. 백승호의 완벽한 '코리아 캡틴' 데뷔전이었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