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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승확률 35%에 대한 냉혹한 평가에 대한 황선홍호의 답은 '9대0'이었다.
황선홍호가 새 역사를 쓰기 전까지 팀에 대한 평가는 썩 좋지 않았고, 기대치는 낮았다. 지난해 아시아 U-23 챔피언십부터 황선홍호가 선보인 경기력과 결과 때문이었다.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선수를 발탁했다가 논란이 되자 철회한 것도 여론을 들끓게 만들었다.
황 감독과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같이 쓴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쿠웨이트전 당일에 공개된 한 매체 인터뷰에서 "황선홍호의 우승 확률은 35%~40% 정도"라고 말했다. 그마저도 25% 정도로 생각했으나 선수단의 동기부여를 고려해 10%를 더했다고 친절히 설명했다. 쿠웨이트전을 준비하던 선수들은 포털사이트 메인에 뜬 이 기사를 접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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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주먹을 불끈쥐며 기쁨을 표출했던 황 감독은 "이제 7발 중 첫발이다. 대승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없는 경기로 치고 빨리 잊어야 한다"며 긴 호흡으로 차분하게 금메달 사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이 활약한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네팔전 승리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대1로 패하고 3-4위전에서도 쿠웨이트에 패해 4위에 그친 기억이 있다. 황 감독은 선수들이 '첫 경기 대승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조 1위로 올라선 대표팀은 21일 같은 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2연승 및 16강 토너먼트 조기 확정을 노린다. 태국은 1차전에서 바레인과 1대1로 비겼다.
진화(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